“이는 내 몸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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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내 몸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

정 미 영 시민기자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명화다. 실제 그림을 한번 보기 위해두오모 성당 앞 여행객들은 아침 일찍 줄을 선다. ‘최후의 만찬’은 가톨릭 사제가 매일 재현하고 거행하는 ‘성찬식’인 미사를 그린 것인데 다 빈치는 그림 속 구도와 명암만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전한다.

 

예수는 식탁과 그림 속 정 중앙에 위치하고, 양팔을 벌려 앉아있는 모습은 가장 안정된 자세인 이등변 삼각형으로 그려져 영원불변의 하느님임을 나타낸다. 예수 뒤쪽에 있는 출입문에서는 밝은 빛이 들어와 어두운 실내와 대비를 이루고, 문 위에 있는 반원은 자연스럽게 후광(가톨릭에서 하느님, 성모님, 성인들에게 나타나는 빛)이 된다.

 

예수의 양옆으로 절반씩 나누어 앉은 제자들은 자연스럽게 세 명씩 짝을 지어 모두 예수에게 집중하고 있다. 그런데 예수의 오른쪽에서 두 번째 앉은 유다는 얼굴은 예수를 향하고 있지만 오른팔을 뒤로 뺀 자세가 예수에게서 멀어지려는 듯 보이고, 예수 오른편에 앉은 요한은 그가 예수에게 가장 사랑받는 제자임을 나타낸다.

 

세기의 거장이 그린 명화를 어쭙잖은 몇 줄의 글로 설명할 수 있으랴만 그날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한 예수는 빵을 들어 아버지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줄 내 몸이다. 받아먹어라!” 하시고 또 포도주잔을 들어 올려 “이는 너희를 위하여 흘릴 내 피이니 받아 마셔라.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하셨다.

 

이로써 12사도는 성찬식인 미사 때 빵과 포도주를 축성했는데 나중에는 사제가 면병(얇은 밀떡)과 포도주를 축성하여 예수의 몸(성체)과 피(성혈)가 되게 하였다. 이는 가톨릭 사제들에게 맡겨진 특별한 은총이자 신비인데 가톨릭교회는 이를 ‘실체변화’(사제의 축성 후에도 외형은 밀떡과 포도주지만 내적으로는 100% 예수의 살과 피로 변화되었다는 가톨릭의 믿을 교리)라고 한다.

 

예수는 “보지 않고 믿는 자가 진복자다.”라고 설파했지만 ‘흔들리는 갈대’인 인간은 끊임없이 기적을 요구한다. 예수는 이런 연약한 인간들을 위해 축성된 면병과 포도주가 실제로 사람의 살과 피로 변화되는 기적을 가톨릭교회 안에서 여러 번 보여주셨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기적이 8세기 중엽 이탈리아 란치아노 성당에서 일어난 첫 번째 성체기적과 1263년 이탈리아 볼세냐에서의 성체기적이다. 란치아노 성체기적은 1574년 이래 여러 차례에 걸쳐 관할 주교들에 의한 인정이 있었으나, 1971년에 이탈리아 아레초(Arezzo) 병원의 수석 의사였던 리놀리 교수가 프란치스코회 수사 신부들의 요청에 따라 과학적 조사를 시행하였다.

 

교수는 성체에서 20mg 정도의 샘플 2개를 채취했고, 성혈은 318mg을 채취하여 3개월에 걸쳐 조사하였다. 그는 시에나 대학교의 인체 해부학 교수로 유명한 로저 교수의 도움을 받았는데 검사결과는 “성체의 피와 살은 참으로 인간의 피와 살로써 살은 심장근육이며 혈액형은 AB형이다.”였다.

 

또한 볼세냐의 성체기적 당시 교황이었던 우르바노 4세는 기적의 성체를 알현하러 달려갔고,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에게 ‘성체찬미가’를 지어 올리게 하였다. 이로 인해 가톨릭은 지금까지 ‘성체성혈 대축일’을 제정해 계속 기념한다.

 

이탈리아의 여섯 지방에서 성체기적이 한 번씩 일어났고, 아르헨티나에서도 1997년 성체기적이 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곳의 교구장이 되자 1999년 그 성체기적을 볼리비아의 리카르도 박사에게 맡겨 검사했다. 리카르도는 리놀리 교수와 함께 과학적 검사를 통해 이 성체기적이 란치아노와 동일함을 확인하여 교구장에게 보고하였다.

 

그런데 나주는 전 세계 성체기적을 합한 것보다 훨씬 많은 33건의 성체기적이 지속적으로 일어났다. 나주 성모의 발현 소식을 접한 리카르도 박사는 2000년 여름 나주를 방문하여 발현 시현자인 율리아 자매와 인터뷰하며 많은 감명을 받고, 2002년 1월 4일 호주 방송국 피디와 카메라맨을 대동해 다시 왔다.

 

1월 5일, 그들은 성모동산에서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하는 율리아 자매를 찍었다. 제7처에서 그녀가 기도하다 갑자기 외마디 비명과 함께 뒤로 쓰러졌다. 왼쪽 광대뼈 쪽에 상처가 나 피가 흘렀다. 그녀는 로마 병사가 반지 낀 주먹으로 예수를 치는 환시를 봤는데 그 고통을 함께 받은 것이다.

 

그때부터 리카르도 박사 일행은 더 진지해졌고, 6일엔 나주성당 미사에 못 나가는 율리아님이 집에서 공소예절을 할 때 작은 성체 2개가 빛에 싸여 내려오는 모습을 박사가 제일 먼저 봤다 한다. 1월 7일, 박사는 광주 호남병원에서 율리아 자매의 뇌파를 측정하고는 예수나 성모와 교감할 때만 나오는 델타파가 계속 나오고, 심지어 2~3개까지 나오자 나주의 모든 기적을 다 받아들이고 교황청에 보고했다.

 

2013년 미국의 관광산업은 1800조이고, 2015년 국내 관광산업은 73조 규모라하니 전 세계를 합하면 그 어떤 산업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더구나 관광산업은 재벌이나 기업가가 독식하는 구조가 아니라 절반 이상이 그 지역과 주민들에게 돌아가 일자리와 경제 선순환에 지대한 공헌을 한다.

 

지금도 많은 내외국인 순례자가 나주 성모동산을 방문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나주의 기적들이 교회에서 인준만 되면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다. 그날이 빨리 와 모두가 상생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