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칼럼

신정훈 ’ 정치의 ‘사과 ’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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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 일 신정훈 前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날의 과오에 대해 지역민들에게 사과했다 .

 

신 前의원의 사과내용을 보면 나주시장 재임기간 중 시정운영이 매끄럽지 못했던 점 , 부인 주향득 여사를 나주시장 선거에 출마시킨 점 , 잦은 선거출마를 한 점 등으로 정리되는 사안에 대해 기자회견 자리에 앞서 공개사과 했다 .

 

신 前의원의 사과에 대해 ‘잘했다 ’는 여론과 ‘이제 와서 ’라는 여론이 있으나 반성과 사과 , 용서를 지혜와 미덕으로 여기는 시민여론은 대체로 ‘잘했다 ’는 ‘반응 ’이다 .

 

과오를 반성한 마당에 지난날을 굳이 따져볼 필요는 없겠지만 , 앞날은 어떨지에 대해 더욱 눈여겨 볼 시민사회의 시선을 신 前의원은 잊지 말아야 한다 는 여론도 함께 하고 있다 .

 

오랜 시간이 흐른 사안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그만한 곡절이 있을 것이다 . 또 그만큼의 깨달음도 있다 하겠다 .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는 것은 또 다른 잘못이다 . 잘못은 상대방보다도 스스로의 올가미이자 자신의 일상을 비정상적 방향성을 지향하게 더 큰 잘못으로 유도한다 .

 

반면 어딘가 떳떳치 못한 과거를 청산하며 당당하게 불편한 ‘어제 ’를 덮어 버릴 수 있는 것이 ‘반성 ’이자 그 노정인 ‘사과 ’라고 한다 .

 

그리고 진정한 반성과 사과는 ‘용서 ’를 목표로 세우지 않는다 .

 

진정한 진심이 담긴 사과면 된다 . 잘못을 행한 사람이 잘못을 깨닫고 그것을 반성하며 사과를 한다면 그 몫을 다하는 것이다 . 용서하는 몫은 상대방 것이다 .

 

신 前의원의 사과가 진정성이 담아졌다면 신정훈 정치의 과오를 용서할 것인가의 여부와 지지할 것인가의 가부도 역시 지역시민의 몫이라는 말이다 .

 

공자의 말씀 중에 “군자는 실수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 실수를 부끄러워하면 그것이 죄가 된다 ” 고 했다 .

 

실수를 부끄럽게만 생각하는 것이 수치심이다 . 수치심에는 반성이라는 이지적 사유가 없어 사과와 용서가 존재 하지 않는다고 한다 . 뻔뻔하다는 말로도 표현할 수 있는 수치심에 쏠리게 되면 자신을 합리화하고 오히려 자신의 잘못을 지적하고 조언하는 사람에 대해 적개심마저 가진다 .

 

심리학상으로는 강한 인지적부조화에 빠져들어 이성적 사고와 단절된 채 시간이 갈수록 일반인의 상식과 거리가 먼 언행이 일상화 된 지경에 이른다 한다 .

 

하지만 반성은 다르다 .

 

자신의 실수에 대해 반성을 하게 되면 , 당시는 믿었던 오류와 과오의 잘못을 깨달아 자신을 위한 진정한 정의와 진실이 무엇인지 알게 돼 사과가 따르게 되고 , 결과적으로는 용서에 이르러 화해와 치유로 나아가게 만든다는 것이다 .

 

관용이라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바로 그런 이치일 게다 .

 

신 前의원도 무게 있는 정치인이지만 자신의 과오에 대해 많은 고민과 고통이 따랐을 것은 물론이고 정치여정에 많은 차질이 있었을 것이다 .

 

그래서 신 前의원의 정치는 이번의 對 시민사과와 함께 많은 변화가 올 것으로 시민사회는 전망하고 있다 .

 

그만큼 신 前의원의 사과는 시사 하는바가 크다 .

 

나주 ・ 화순지역의 정치판을 누비고 있는 전 ・ 현직 정치인들 중 다수가 공적오류와 과오를 범해 놓고도 사과는커녕 자신을 합리화 하면서 내면으로는 스스로를 용서치 못하는 괴로운 이들이 있을 것이다 .

 

어리석은 일이다 .

 

스스로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지지자들이 자신을 대변해주고 옹호해줄 명분이 ‘사과 ’인 줄도 모르고 이들은 바보처럼 자신을 합리화 하는데 만 열중하고 있으니 말이다 .

 

누가 누구를 변호할 때 가장 잘 쓰이는 말이 “반성하고 있다 ”, “뉘우치고 있다 ”는 말이다 . “지난 잘못을 반성하고 사과를 하면서 자숙하고 있다 ”는 말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용서를 받는 가장 지혜로운 변론이자 심금을 움직이는 감동일 것이다 . 상식을 깨닫지 못하는 정치 참으로 끔찍할 뿐이다 .

 

당부하고 싶은 게 있다 .

 

신정훈 前의원의 잘못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 정치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닌 인적 거버넌스 내지 시스템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

 

여러 가지의 의미가 내포 된 말이지만 “신 前의원은 자신의 주위를 꼼꼼하게 둘러보아야 한다 ”는 시민사회가 내놓는 점잖은 조언을 신 前의원은 세심히 경청할 필요가 있다 . 주변정비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

 

또 , 소위 운동가들이면 가지고 있는 공통된 한 가지 아쉬움에 대해서도 세세하게 살필 필요가 있을 것이다 .

 

농업 , 농민 , 노동 , 복지 , 환경 등 다양한 목소리가 큰 고함소리로 치부되지 않기 위해서는 디테일이 있어야만 한다 . 고전적 시각으로 개론에 그치는 주장은 더 이상 시민사회에서 새로운 가치로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

 

예를 들자면 글로벌 경제가 주축이 된 국제경제 질서는 우리의 안방까지 침입 해 있다 . 그런가 하면 긱 이코노미는 우리의 시간을 쪼갤 것을 요구하고 있다 . 비엔나 협약 , WTO 협약 등 헌법보다 상위의 규율인 국제조약이 우리의 법질서 제일 꼭대기에서 버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과연 현실은 도외시 한 고전적 의미의 민주 , 노동 , 농민 등 다양한 미시적 함의가 이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지의 고민과 함께 이제 새로운 교범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 새로운 가치 참여와 의식 전환이 요구된다는 말이다 .

 

우리의 국가사회가 지금도 잘못 끼워진 단추를 풀지 못하고 갈등하고 있듯이 , 정치사회는 많은 시행착오와 우화부전을 겪으며 성장 한다 .

 

신정훈 정치도 그와 같은 맥락에 있을 것이다 .

 

수많은 세월을 보낸 갈등과 고민도 한 발짝 물러서 바라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도 참고해 보길 권한다.

 

신정훈 前의원은 이번 사과를 계기로 지역사회의 화합은 물론 지역사회의 무게 있는 정치인으로써의 새로운 정치를 기대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