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칼럼

나주시 일제 잔재 없애야 한다.

나주시 일제 잔재 없애야 한다.

김재구 편집국장

 

나주시 죽림동에 위치한 학생독립운동기념관에 일제 도시바 에어컨이 설치 돼 있다.

 

2008년에 설치 됐다.

 

최근 일본과의 극한대립도 문제지만, 대한민국 내부에서 친일과 반일이 갈등을 빚고 있는 세태도 개탄스럽고 학생독립운동기념관을 신축하면서 왜 하필이면 일본산 제품을 가져다 놓았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학생독립운동기념관은 1929년 10월 30일 나주-광주 간 기차를 이용해 통학하던 한ㆍ일 학생의 충돌로부터 시작됐다. 나주의 학생독립운동은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촉발했고 일제시대의 3대 독립운동의 하나라 평가 받고 있다.

학생독립운동의 중요성에 따라 그 진원지인 옛 나주역 옆에 당시의 역사를 기억하고 일깨울 수 있도록 식민지 상황과 학생독립운동의 전개 관정을 담아 학생독립운동기념관이 건립 됐다.

 

바로 그 곳에 일제 도시바 에어컨을 설치한 것이다.

 

또 있다. 나주시의회도 역시나 일제 도시바 에어컨을 달아 놨다.

 

이뿐이 아니다.

 

나라를 팔아먹은 대표적 매국노가 이완용이라면, 역사를 팔아먹은 역사 매국노가 있으니 이병도 이다.

 

나주 봉황면의 덕룡산은 나주의 안산이다. 철천리가 그 중심이며 마을의 역사는 삼한시대를 더 거슬러 올라간다. 마을에 현청이 있었을 정도로 규모가 컷 다.

 

이 마을 입구에 보면 나주시에서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돌로 만든 철야권역 설명도가 있는데 거기에 하필이면 매국노 이병도 학설을 따라 나주가 불미지국 이었다 고 기록했다.

 

한국사의 태산북두로 여겨져 온 이병도가 일본 와세다대 사학과를 다닐 때 그의 스승이 일제 식민사학자 쓰다 소키치이다. 이 소키치가 우리나라의 고대사를 엉망으로 만든 장본인이다. 그의 충실한 제자가 이병도 이고, 이병도 역시 스승의 가르침에 충실 해 자신의 나라의 역사기록을 왜곡했다.

 

그 중 하나가 나주를 불미지국이라고 부른다는 주장이다. 이병도는 불미국이 불미지국의 잘못된 표기라며 일인학자의 주장을 원용하고 있다. 학연문화사에서 출판한 ‘전남지역의 마한소국과 백제’라는 책은 9명의 한국의 교수와 중국 교수1명, 일본 교수 1명이 쓴 책인데, 이 책의 49쪽부터 55쪽까지 읽어보면 이병도가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 수가 있다.

 

나주시는 많은 기록물을 발행하고 있다. 시지, 읍지, 면지, 각종 용역물 등이 있는데, 여기에 매국노 학설이 기록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 독도를 죽도라고 주장하듯이 치가 떨리는 오류를 범하지 말라는 말이다.

 

다른 하나가 더 있다.

 

나주의 명산중 하나가 다시・문평의 백룡산이다. 백룡산은 금성산, 신걸산과 함께 나주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백룡산 자락의 백동마을 표지석의 마을지명 표시가 문제다.

 

마을 지명을 ‘백동부락’이라고 해 놨다.

 

어린 시절을 기억해 보면 마을 이름 뒤에 부락이라는 말이 붙어 있었다. 이것이 일제의 잔재이다. 일제는 우리나라의 명산에 쇠말뚝을 밖아 민족의 정기를 끊으려고 했듯이, 마을 이름 뒤에 천민집단이라는 뜻이 담긴 부락이라는 말을 붙이게 했다.

 

부락이란 말을 중국 고대사에도 나오는 말이지만, 일본에서는 17세기 토쿠가와 막부시대에 농민보다 더 낮은 천민 층이 사는 마을을 부락으로 호칭하게 만든 역사가 있다.

 

일제시대에 유독 많이도 사용하게 된 부락이라는 말 하루빨리 떼어 내야 할 것이다.

 

일제시대나 친일문제가 나오면 생각나는 두 가지의 글이 있다.

 

하나는 일본이 패망하고 조선총독부가 폐지되자 1945년 9월 12일, 아베 노부유키가 일본으로 떠나면서 발표 했던 마지막 연설문이다.

 

"우리는 패했지만 조선은 승리한 것이 아니다. 장담하건대, 조선인들이 제 정신을 차리고 찬란하고 위대했던 옛 조선의 영광을 되찾으려면 100년이라는 세월이 훨씬 더 걸릴 것이다. 우리 일본은 조선인들에게 총과 대포보다 무서운 식민교육을 심어놓았다. 결국은 서로 이간질하며 노예 같은 삶을 살 것이다. 보라! 실로 조선은 위대했고 찬란했지만, 현재 조선은 결국 식민교육의 노예로 전락할 것이다. 그리고, 나! 아베 노부유키는 다시 돌아온다."

 

일본인다운 치밀하고도 계략적인 말이다.

 

다른 하나는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 마리아 여사가 사형을 앞 둔 아들에게 보내는 글이다.

"네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 생각하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사람 것이 아 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진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건 일 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딴맘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 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다. 아마도 이 어미가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너의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재회하길 기대하지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거라" 얼마나 장엄한 글인가.

 

이 같은 선조들이 우리의 정기와 혼을 지켜 낸 것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미래가 있고, 자식과 후손이 있다.

 

역사를 왜곡시키는 실수는 핑계되기에는 너무도 부끄러운 변명이다. 나주시의 관심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