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땅 나주와 종교관광

생명의 땅 나주와 종교관광
이상민 시민기자

 

인간은 누구나 종교적인 심성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각박한 삶에서 벗어나 새로운 힘을 얻고자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성지순례가 종교인들에게는 꾸준한 여행 스테디 테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톨릭신자들도 성지순례는 하느님에 대한 흠숭뿐만 아니라 영적인 은총을 찾아 떠나는 행위로 오래전부터 교회 안에 전래되어 왔다.이들은 예수가 인간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처형당한 예루살렘이나 유명한 성모발현지들, 혹은 성인들의 순교지 들을 순례함으로써 영적인 메마름을 채우고 신앙을 새롭게 한다. 이런 종교관광은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많은 인프라 유입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나주에서 가까운 목포의 가톨릭 성지인 산정동 성당은 1897년 광주대교구 최초의 본당으로써 전남 순창군 쌍치면에 설립되었다가 이듬해인 1898년 7월 목포 산정동으로 이전하였고, 1899년 초에 아담한 성당이 완공되었다.

 

1953년, 당시 한국전쟁으로 전국이 피폐된 암울한 상황에서 산정동 성당은 한국 최초로 레지오 마리애(청빈과 정결, 순명의 모범인 성모마리아의 정신을 본받아 기도와 선행으로 봉사하는 가톨릭 평신도 단체)를 도입하여 종파를 떠나 주위 사람들에게 많은 공헌을 함으로써 레지오 마리애를 전국으로 확산시킨 유서 깊은 성당이다.

 

목포시는 광주대교구와 함께 산정동 성당 일대를 세계적인 규모의 가톨릭 성지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약 29,000m²로 조성되는 이곳은 문화재청의 지원도 받고 있는데 이런 협력과 지속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어 연간 약 8만 명의 순례자들이 방문한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 세계 유명 성모성지들은 산정동 성당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4~5백만 명의 천주교신자들이 순례하는데 전라남도 나주에는 전 세계 성모발현 성지들을 능가하는 성지가 있다. 바로 나주 시 교동 성모 경당과 다시면 신광리 성모동산이다.

 

나주에 발현한 예수와 성모는 위장소와 세계 여러 곳에서 34년간 불치병 치유와 성체기적 등 수많은 기적을 행했는데 이런 은총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치유를 받고 기적을 체험한 순례자들의 발길이 전 세계 곳곳에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지원이 없음에도 연간 4만 명 이상 방문한다.세계종교관광협회에 의하면 종교관광은 2009년 기준으로 연간 180억 불에 달하는 대규모 산업이다. 우리가 종교관광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종교인구의 잠재력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관광산업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종교관광은 블루 오션이다. 그래서 각국 중앙정부는 물론 지자체들도 종교관광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다.

 

그러나 ‘나주성지’에 순례하는 천주교신자들은 어떤 지원이 없어도 자발적으로 더 많은 순례 단을 만들어 연간 6만 명 이상이 무리 지어 오고 있다. 오는 10월 19일은 나주성지에서 ‘나주성모 피눈물 흘리신 33주년 기념 기도회’가 개최되는데,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많은 순례자가 나주를 방문한다.

 

2010년 2월 28일, 로마 바티칸에서 율리아 자매를 통해 일어난 두 번째 성체기적의 목격증인으로서 이 성체기적을 교황에게 즉각 보고한 죠반니 불라이티스 대주교는 “나주 성지는 40억 아시아인들의 회개와 구원의 장소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한 빛이다.”라고 평가했다.

 

생명의 땅, 나주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나주 시민들이 관심과 애정을 보인다면 나주 순례자가 점점 증가하여 머지않아 연간 100만 명 이상이 나주를 찾아오게 될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세계 유명 성모성지들보다 더 많은 순례자가 몰려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