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성모동산 ‘은총의 샘물’

어느덧 입춘이 지났다.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리는 산골짜기를 걷다가 개울물의 맑은소리와 함께 약수터에서의 물 한 모금으로 겨울의 묵은 체증을 모두 씻기고 싶기도 하다.
문득 프랑스 남서부 피레네산맥 북쪽 골짜기 마사비엘 동굴에 로마교황청에서 인정한 기적의 성수가 생각난다. 로마교황청에 보고 된 4,000여 건의 치유사례와 공식 인정한 65건의 기적을 보인 샘물로 성지가 됐다.
루르드의 샘물처럼 나주시에도 일반인이 좀처럼 믿기 어려운 수많은 치유사례를 보여준 ‘샘물’이 있다.
나주시 다시면 신광리의 금성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성모 마리아 발현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율리아 자매가 예수님의 계시를 받아 발견한 샘물이다.
성지 순례자들이 ‘기적수’라 부르는 ‘은총의 샘물’은 1990년 1월, 율리아 자매가 허리 전방전위증과 허리디스크로 나주병원에 입원했을 때, 율리아 자매를 만난 자리에서 가톨릭 원주교구 ‘지학순’ 주교가 좋은 물을 마시고 싶다고 한 것이 계기가 됐다.
지학순 주교의 사정을 들은 율리아 자매는 아픈 몸 임에도 대구에 있는 비슬산을 두 번이나 오르내리며 약수를 길어와 주교에게 드렸다.
그즈음에 예수님께서 “내 어머니를 통하여 머지않은 장래에 네 가까운 곳에 사랑과 은총이 흘러넘치고 영혼 육신이 치유될 수 있는 기적의 샘물을 줄 것”이라고 계시했다.
이후 1992년 8월 27일 샘물이 나오는 현시를 본 율리아 자매가 현장을 찾아가 맨손으로 땅을 파자 물이 솟아 올라왔다.
현재 그 자리에 나주성모 상이 세워져 있고 순례자들은 그 일대를 ‘성모님 동산’이라고 부른다.
은총의 샘물은 한국 환경 시험연구소에서 수질분석검사 결과 최고수준의 지하수로 확인됐고, 목포시 상하수도사업소, 전라남도 보건환경연구원, 바른 환경연구소에 의뢰해 수질검사를 한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기적수에 대한 일화는 나주성모 동산 홈페이지에 잘 소개돼 있다.
1998년, 헝가리의 ‘Dr. Molnar Gyula’ 박사가 성모동산을 순례했다. 그는 기적수를 가져가 헝가리 국립세균연구소에 소속된 박사들에게 기적수로 알려진 ‘은총의 샘물’을 검사해 보도록 의뢰했다. 그들은 이 물에서는 병원균 등 사람에게 해악을 끼치는 유해균이 활력을 ‘잃어버린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들은 실험을 통해 1ml의 기적수가 200ml의 오염된 물을 정화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는데, 멕시코의 한 한국인 한의사는 나주에 와서 “천 배, 만 배로 희석한 기적수에서도 동일한 치유효과를 봤다.”고 증언했다고 한다.
서울에 사는 박충섭 씨는 세계에서도 고칠 수 없는 머리에 종양이 생기고 머리를 갉아 먹는 희귀병 진단을 받았는데 기적수를 마신 후 다시 검진한 결과 담당 의사가 “깨끗이 치유됐다”고 진단한 사례가 있다.
나주 은총의 샘물에 의한 치유사례는 해외에서도 일어난다.
버마에 사는 죠셉 신부는 간암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때 미국에 사는 여동생이 나주 은총의 샘물을 주었고 신부는 그 양이 적어서 매일 3방울씩 아껴 마셨는데 의사로부터 간암이 치유됐다는 확인을 받았다. 죠셉 신부는 건강한 모습으로 지난 해 6월 30일 33주년 기념 기도회 때 나주를 방문해 치유사실을 직접 증언했다.
가장 놀라운 일은 죽은 아이를 살린 기적이다.
1999년 12월 14일, 초등 2학년 강세현(인천 서구 가좌동)은 2교시에 급식 우유를 먹다 기도가 막혀 가좌성모병원에 실려 갔다. 그곳 의료진은 대학병원인 길병원에 아이를 인계하면서 “본 병원에 도착하기 전 이미 사망했다.”고 말했다 한다.
길병원 응급실에서도 사망 진단이 나왔으나 모친이 ‘살려 달라’고 애원하며 울부짖자 전기충격을 가했지만 반응이 전혀 없었으나 인위적인 생명유지 장치를 5개나 꼽고 영안실 옆에 있는 중환자실로 내려 보내며 치료를 포기했다.
16일, 병문안을 간 나주 순례자가 아이의 입에 기적수를 넣어주자 물이 입속으로 빨려들어 가는 것처럼 들어갔는데 곧바로 의식을 회복한 아이는 17일부터 미음과 죽을 먹기 시작했고 완전히 살아나 25일 퇴원을 했다고 한다.
하느님의 영이 물과 물을 갈라놓으며 창조가 일어난 창세기의 기록부터 가톨릭 신자에게는 물의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하느님은 세상을 정화하기 위해 대홍수를 내보냈고, 요한복음의 말씀처럼 예수님은 인류에게 물을 영원한 생명수로 주셨다.
성령의 은총, 생명수 등 물의 거룩한 의미는 가톨릭의 전통과 교리, 교부와 성인이 증거 하듯이 가톨릭의 정수를 담고 있다.
국내외에 잘 알려진 피눈물을 흘리는 성모상, 예수님의 수난 고통과 인류의 죄를 온몸의 고통으로 받아내는 대속, 은총의 샘물이 보여준 신비한 기적, 이 모두가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가 윤 율리아 자매를 통해 우리에게 보내 준 은총의 메시지가 다가오는 봄에도 가득하길 바란다.
주님의 은총으로 ‘기적의 샘물’이 우리를 치유하듯이 우리와 우리의 주위와 인류가 치유돼 평화가 충만한 해가 되길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