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나주 성모발현 지역경제활성화 계기 삼아야

[시민시선]

 

세계적 관광명소인 “루르드”는 프랑스 남서부에 위치한 성모 마리아 발현지이다. 면적 37㎢, 인구는 약 1만 5천명 정도의 작은 산골 도시이지만 매년 약 7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어 파리에 이어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숙소를 보유하고 있다. 도대체 루르드가 어떤 곳이기에 이렇게 많은 관광객이 찾아들까?
“루르드”는 1858년 베르나데트라는 14세 소녀가 성모마리아의 발현을 보고, 기도와 보속행위, 생활의 회개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들었다고 전해진 후 세간의 이목을 끌었으며, 성모마리아가 주었다는 루르드 샘물로 많은 불치병환자들의 병이 치유됨에 따라 유명해 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처음에는 교회의 엄격한 반대에 부닥쳤지만 지역 사회의 도움으로 루르드의 정신을 잇는 운동이 이뤄지기 시작해 전국적으로 퍼졌고, 관할 교구는 마침내 루르드를 공식인정, 인준을 허가했다.
관할 교구장은 성모 발현지에 성당을 건립할 것을 발표 하였으며, 이로 인해 성직자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많은 인파가 루르드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관광객들은 점차 증가하여 초창기라 할 수 있는 1872년에는 약 6만 명의 관광객들이 있었고, 이후 항공시설 등, 교통수단의 발달에 힘입어 1908년에는 100만 명을 돌파하였다.
현재는 한 해 약 700만 명이 찾는 세계적 관광명소가 되었으며, 기념일에는 7만 명이 참가한 미사가 거행되고, 거의 1년 내내 2만 명의 촛불기도 인파가 거리를 에워싸고 있다. 지역 관광 상품과 레스토랑, 숙박업소는 시 전체에 수 없이 분포되어 있어 “루르드”는 종교를 뛰어넘어 인근 도시들까지 경제적 효과가 파급되고 있다. 프랑스하면 루르드가 생각날 정도로 이 경제적 효과는 엄청나다.
한반도 서남부에는 千年 古都인 “나주”라는 곳이 있다. 1985년 6월 30일, 가톨릭 세례명이 율리아인 한 여인이 모시고 기도하던 석고로 만들어진 성모상에서 눈물이 흘렀다고 하여 전국적으로 이목이 집중되었다. 석고상의 눈물은 700일 동안 마르지 않고 흘렀다고 한다. 전 광주대주교 최창무 주교는 2007년 11월 가톨릭 평화방송에 출연하여 이 성모상을 통해 일어나고 있는 기적적인 현상들에 대해 “기적이 아니라고 까지는 안 했다, ‘판단 유보’ 상태로 보면 좋겠다.”라고 나주 성모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나주성지 측에 따르면 지난달 3일에도 서울 인천을 포함 전국에서 1,500여 명의 순례자들이 기도회에 참여하는 등 한 해 5만여 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나주성모경당-동산’에 방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명실 공히 나주성지가 나주시 제1의 순례성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번 방문단은 대형버스와 KTX를 이용해 “나주”에 왔으며, 상당수의 순례객이 지역특산물인 ‘나주곰탕’을 자주 이용한다고 한다.

루르드와 마찬가지로 나주 순례객들은 나주시 신광리에 위치한 나주성모동산의 “물(奇跡水)”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인다. 1998년, 성모동산을 순례한 헝가리에 Molnar Gyula 박사는 기적수를 떠갔다. 그는 헝가리 국립 전염병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친구들에게 기적수에 대해 검사해보도록 의뢰했다. 1년 간의 검사결과 “나주의 거룩한 물(水)이 병원균 등이 번식하지 못하게 막는다”면서 “1ml의 거룩한 물이 오염된 물 200ml를 정화한다”고 연구 결과를 전해왔다.
전라남도 나주시 교동 107-28에 나주시민들을 위한 새 경당이 들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톨릭 신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방문할 수 있어 지역사회 전체를 위한 경당으로 자리매김 할 예정이다. 나주 성모 경당측은 오는 12월 8일 오후 1시 30분에 ‘신축 경당’ 준공식을 한다고 밝혔다. 이 경당은 2017년 여름 기공식과 함께 첫 삽을 뜬 이래 약 17개월 만에 준공되는 셈이다.
1995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직속 개인비서 Mgr. Vincenzt Thu를 나주 경당에 보내 “나주성모님을 무척 존경하고 사랑한다. 그리고 고통을 받으며 성모님 메시지를 전하는 julia도 존경하고 사랑한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도록 했다.
새 경당은 특히 내부를 배의 선실 형태로 설계하고, 스테인드글라스로 꾸며 눈길을 끈다. 연간 5만 명 이상이 경당을 거쳐 갈 것으로 보이며, 경당과 나주성모동산을 한 코스로 소개하고 있다. 최근 나주성모 눈물 33주년 행사에는 4천여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식당가에 반찬이 떨어지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새 경당의 신축이 지역 상인들의 관심에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당측은 “천주교 광주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하여 나주시 관계자를 초청하여 지역과 종교 간 화합이 열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민혁 시민기자